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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환학생

[나고야대학교 교환학생] #8. 히로시마 여행

앙코기자 2025. 9. 21. 23:50

교환학생 생활 전 업무차/관광차 히로시마 후기를 좀 풀어보려고 합니다!

입국 자체는 3주 가량 일찍 했지만 일이 많았어서 관광은 그리 많이 못했네요.

 

그래도 히로시마 추천합니다! 관광하기 좋아요.

 

일단 히로시마 역부터 다시 소개합니다!

저번에 올렸던 사진은 히로시마역 뒷쪽인 JR 신칸센쪽이고, 여기는 히로시마역 앞쪽 2층 노면전차 타는 곳입니다.

 

저런 레트로한 열차도 있고, 새 열차들도 많고 랜덤이에요ㅎㅎ

 

노면전차의 매력은 도시를 거닐면서도 열차를 마주칠 수 있다는 점!

마치 현대 건물들과 교과서에서 보던 전차 모습이 섞인 오묘한 느낌...

덕분에 히로시마 전체가 낭만적인 분위기가 있습니다ㅎㅎ

 

이런 히로시마의 대표적 관광지는

1. 원폭 돔, 평화기념관

2. 미야지마 (세계문화유산)

3. 히로시마 성...?

 

세계적으로 유명한 원폭 돔과 미야지마가 있어 일본여행 와서 하루이틀 정도 들르는 관광객들이 정말 많습니다!

노면전차 주요 관광지 노선 타시면 40%는 관광객일 거예요ㅋㅋ

 

일단 미야지마는 히로시마 도심에서는 약간 거리가 있어서 하루를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일정 짜시는 걸 추천드려요

(게다가 가서 많이 걷기 때문에 지쳐서 다음 일정 절대 소화못합니다...)

 

저는 어쩌다보니 남는 시간 활용해서 히로시마 성을 먼저 갔습니다!

바로 주변에 핫쵸보리 부근 번화가가 있어서 오전에 히로시마 성 구경하고 오후에는 쇼핑하면 좋아요

 

 

히로시마 성으로 가는 입구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바로 옆에서 공사를 크게 하길래 길을 좀 헤맸네요ㅋㅋ

 

여기 히로시마 성 입장 자체는 무료이고, 천수각 입장 때 입장료를 냅니다.

 

 

일본 성의 특징! 해자가 꼭 있다는 거.

물고기들이 많은 거 보니 생각보다 관리를 열심히 하나 보네요.

 

 

약간 앙증맞은 히로시마성!ㅋㅋ

나름 에도시대 때 히로시마도 이름을 날리던 지역이었으니 이 정도면 큰거겠죠.

 

내부로 들어가시면 박물관처럼 히로시마성의 역사와 다양한 갑주나 카타나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국시대 시절, 이 성의 주인은 모리씨였는데 도요토미 편에 섰다가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도요토미가 패배한 이후로 몰락한 역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메이지시대 이후, 청일전쟁 시기에 히로시마를 군사본부로 활용하며 직접 천황이 거주하기도 하면서 다시 상업과 군사의 중심지로 발달했고,

1900년대에는 한국인이나 대만인들의 다수 징용된 지역이기도 합니다.

 

1945년 원폭 투하 때 천수각을 포함해 모든 건물이 소실되었던 것을 철골 구조로 (겉은 목조로 보이지만) 복원했습니다.

추가로 원폭을 맞고도 살아남았다는 유일한 나무 한 그루가 성 안에 소중하게 남아있습니다.

 

그렇게 박물관을 다 보고 나면 꼭대기 층에서 뻥 뚫린 히로시마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히로시마 성 딱히 기대 안하고 갔는데 바람 맞으면서 이 풍경 보니 너무 좋았습니다.

기억에도 오래 남고 꼭 한 번 가보시길!

 

그리고 박물관에서 옛날 히로시마 사진들 한참 보다가 올라와서 현재 히로시마를 보면 참 묘하더라구요.

 

이렇게 역사가 담긴 장소에 오면 괜히 시간이라는 게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리씨와 나는 같은 공간에 서있었지만 전혀 다른 풍경을 보고 있었겠구나,

그럼에도 그들의 역사를 보면 현대의 우리와 본질은 다르지 않구나.

 

수 백 년간 시시각각 달라지는 히로시마를 봐왔던 천수각에 비하면 나는 아직 어린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록 복원된 천수각이지만...)

 

천수각 말고 다른 부분들도 소개해드리고 싶지만 이 날 히로시마 날씨가 너무 더웠어서 돌아다닐 수가 없었어요.

원래 성벽 안에도 들어갈 수 있는데 30m 걷는 것도 용기를 내야했던 날씨....

 


 

다음으로 소개드릴 곳은 원폭 돔입니다.

워낙 도심에 있어서 히로시마성 보는 겸 같이 봐도 되고, 핫쵸보리 상점가 보다가 들러도 되는 위치입니다.

 

01

 

아쉽게도 조금 날씨가 흐렸네요ㅠㅠ

호텔이 근처였어서 밤에 시간 날 때 산책도 몇 번 갔어요. 나름 조명도 있고 히로시마 밤 산책 괜찮아요.

 

 

    원폭 돔에서 남쪽으로 쭉 내려가다 보면 평화기념공원과 평화기념관이 있습니다.

 

공원 중앙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꺼지지 않는 성화가 있구요.

매년 이곳에서 성대하게 평화기념식을 치루기도 합니다!

 

그리고 성화 앞에 똑바로 서서 바라보면 성화와 원폭돔이 겹쳐 보입니다.

여기 건축하신 분은 참 아이디어가 대단한 것 같아요.

 

추가로 평화공원 북쪽에는 한국인 위령비도 있습니다.

 

히로시마 원폭으로 물론 일본인들도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히로시마는 특히나 징용된 한국인, 대만인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더 안타깝습니다.

 

문화교류에서 일본인 학생들과 한국인 학생들이 같이 한국인 위령비를 참배하는 활동도 있습니다.

 

그 프로그램에 참여한 일본인 학생의 이야기도 들어봤는데,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에서는 재일교포 선생님이 한국의 식민지 지배 시절 슬픈 역사들을 가르치고 계신다고 합니다.

 

한국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케이팝이지만 한국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더 나아가 한일관계의 역사에 대해 다른 시각을 이해해보고자 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한일 양 정부에서 한국인과 일본인이 더 많은 교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해드리는 곳은 히로시마에서 손꼽히는 관광지, 미야지마입니다!

사실 정식명칭은 이츠쿠시마(厳島)인데, 미야(宮) 즉 궁이 있는 섬이라는 별명이 붙어 미야지마라고 불립니다.

 

확실히 미야지마는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관광지인지라 일본인들도 많이 보였어요.

주말에 가신다면 오전 일찍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특히 여름은)

 

미야지마로 가려면 일단 미야지마입구역(宮島口駅)으로 가야합니다.

JR미야지마입구도 괜찮고, 노면전차의 미야지마입구역도 괜찮습니다.

 

노면전차로는 히로시마역에서 약 1시간 20분 정도,

JR은 히로시마역에서 약 30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됩니다.

 

관광을 하면서 바다도 보고싶다, 또는 숙소가 핫쵸보리 부근이라 JR이 너무 멀다! 하신다면 노면전차로 가는 것도 나쁘진 않아요.

일찍 출발하신다면 쭉 앉아서 갈 수도 있으니까요ㅎㅎ

 

01

 

가깝긴 해도 섬이라서 페리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페리는 2가지가 있는데 가격은 같았고 루트도 크게 차이는 없었습니다.

먼저 오는 거 타면 될 것 같습니다.

 

교통카드가 있다면 그냥 찍고 들어가면 되고, 현금이라면 미리 표 구매!

 

 

1층은 실내, 2층은 실외로 되어 있습니다.

저는 한여름에 갔어서... 1층도 나쁘지 않을 듯...

 

 

페리에서부터 경치가 너무 멋졌습니다. 확실히 관광지 맞네...ㅋㅋ

 

 

도착하면 생각보다 많은 사슴들이 반겨줘요!

나라만큼 공격적인 사슴들이 아니고 그냥 가만히 있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미야지마 사슴은 먹이 주기 금지입니다!!

그리고 쓰다듬는 것도 자제하시는 게 좋아요. 

 

어쩌다보니 골목길에서 마주친 현지인 꼬마아이가 만지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쓰다듬어서 사람 냄새가 묻은 채로 산에 돌아가면 무리에서 떨궈져 죽는다고 합니다.

 

 

어쨌든 사슴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걸어가는 쪽으로 가면 바닷가에 늘어선 상점가를 쭉 지나 신사로 갑니다.

미야지마는 워낙 유명하다보니 대충 사진만 남길게요.   

 

 

일찍 갔더니 물이 다 빠져있어서 환상적인 느낌은 별로 없었네요ㅋㅋ

그리고 날씨도 너무 더워서...

 

신사를 다 둘러봤으면 섬에 절도 있고, 트래킹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날씨 이슈로 케이블카를 타고 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정상까지는 아니고 전망대까지 갈 수 있어요! (성인 2000엔)

 

미야지마에서 나오면 스카이로프였나? 타는 곳 어디라고 표지판이 있어서 좀 걸어가야 해요.

거기서 티켓 구매하고 셔틀버스를 타야합니다.

시간 잘 맞춰가시길!

 

타자마자 케이블카 올라가는 경사가 엄청났다는...

 

케이블카는 1번 갈아타야 해요!

첫 번째는 스키장 같은 데서 타는 작은 케이블카예요.

(사람들이 안 붐비는 시간에는 혼자 타는 것도 가능)

두 번째 타는 케이블카는 꽤 커서 조금 기다려서 사람을 모았다가 출발합니다.

 

 

전망대에 도착하면 풍경이 진짜진짜 너무 멋집니다..

솔직히 날씨 너무 덥고 신사도 사진 별로 안 이쁘게 나오고 약간 실망했었는데 이 경치 하나만으로 만족!

 

마치 구름이랑 같은 높이에 있는 기분이에요ㅎㅎ

 

한여름이나 겨울같은 때에는 케이블카 추천드리고,

날씨 좋을 때 오신 분들은 등산도 추천드려요!

 

실제로 그렇게 오래 걸리는 등산 코스는 아니랍니다.

 

 

돌아갈 때 꿀팁 하나 드리자면 내려갈 때 처음 타는 큰 케이블카 마지막에 타세요!

내릴 때 제일 처음 내려야 다음 케이블카 바로 탈 수 있습니당

2번째 케이블카가 정말 느릿느릿하고 꽉꽉 채워서 타는 것도 아니라서 마지막으로 나온다면 20분까지도 기다릴 수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제가 추천드리는 관광지는 유명한 곳은 아니에요.

그치만 어쩌다보니 찾아갔다가 제일 좋았던 곳이라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한 번 가보셨으면 합니다.

 

 

히로시마항 근처 우지나섬이라는 곳이에요. 섬이지만 거의 붙어있어 다리를 통해 갈 수 있습니다.

히로시마도 항구 도시이니 가볍게 바다를 보러가려 했는데 여기는 특별히 개발된 해변가 관광지가 없더라구요.

바다쪽은 대부분 물류센터들...

 

그래도 그냥 바다만 보면 된다!라는 마인드로 출발했습니다.

 

약간 동떨어진 곳이긴 해도 교통편은 괜찮아요.

히로시마역에서 노면전차 5호선을 타고 쭉 내려오거나 그랜드 프린스호텔이라고 적힌 버스를 타고 오시면 됩니다.

(노면전차역에서부터는 한참 걸어야해서 한여름, 한겨울이라면 버스 추천)

 

저는 미나미 구약소에서 할 일이 있어서 (지금 생각해보니 이때가 구약소 5트째였네여...) 들렀다가 가다보니 노면전차로 쭉 갔습니당

종착역인 히로시마항 직전에 모토우지나구치(元宇品口)에서 내립니다.

(지금보니 구글맵은 모토지나구치라고 잘못 나와있네요?)

 

역을 나오면 정말 시골같은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남쪽으로 걸어나가면 바다가 보입니다!

 

와! 별로 안 이뻐!ㅋㅋㅋ

 

저 위에 사진같은 풍경 정도가 다였습니다. 워낙 섬이 많으니 그냥 호수 사이즈같아보이는..

 

꾹 참고 길을 따라 섬 남쪽 끝까지 내려가봤습니다.

참고로 가는 길엔 풍경 하나도 없었음..

 

그러면 남쪽 끝에 으리으리한 호텔이 있습니다! (그랜드 프린스호텔)

이날 진짜 37도까지 찍은 날이라 정신없어서 사진은 없어요ㅎ

 

호텔 내부 식당? 카페? 들어가서 힐링하실 수 있어요. 저는 말차덕후이니 말차셋트!!

 

 

섬 남쪽 끝까지 와서 그런가 바다가 넓게 펼쳐져서 드디어 원하던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풍경에 고급진 말차세트..

 

근데 여기 강추하는 이유는 바로 가성비입니다!!

호텔에서 디저트 시키면 엄청 비쌀 것 같지만 저는 약 1200엔에 먹었어요! (확실치 않음.. 그렇지만 절대 비싸지 않아요)

히로시마인 점 감안해도 감동적인 가격

 

그리고 이건 진짜 그냥 제 뇌피셜일 뿐이지만

이 레스토랑으로 이익을 내겠다는 느낌보다는 호텔 숙박객들을 위한 서비스로 제공하는 느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추천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이 호텔이 G7 정상회의를 진행한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저 레스토랑 뷰에서 살짝만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G7 정상회의 기념사진을 촬영했던 곳에 그대로 포토존이 있어요.

 

충분히 풍경과 디저트를 만끽했다면 앞쪽 테라스로 나가서 산책을 즐기시면 됩니다ㅎㅎ

 

그리고 테라스를 넘어서 길을 따라 쭉 가다보면 바닷가 산책길이 있습니다.

 

 

미야지마 경치도 예뻤지만 여기도 너무 좋았어요. 게다가 여기는 240엔 노면전차값만 내면 20분 만에 올 수 있잖아요!ㅋㅋ

그리고 사람도 별로 없어요! 사진찍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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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다보니 해가 지는데 진짜 풍경이 좋았어요.

바닷가에 딱히 펜스같은 것도 없어서 모래사장으로 들어갈 수도 있구 프라이빗한 해변을 걷는 느낌!

 

냄새 별로 안 나고 물도 깨끗해요!

(단점은 산 옆이고 물 옆이라 기어다니는 벌레들이 많이 있어요ㅠ 샌들은 피하시길)

 

이렇게 섬 바다 구경하며 쭉 올라가면 노면전차 역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사람 적은 해변가에서 느긋하게 산책하고 싶으신 분,

사람 없는 해변가에서 인생샷 찍고 싶은 분들께 강추합니다!

 


 

이상으로 히로시마 여행기입니다.

 

실제 체류기간은 약 3주였는데 행정 업무에 대부분 쏟느라 관광은 얼마 못 다녔네요ㅠ

(일하러 간거니까.. 당연ㅋ)

그래도 나름 구석구석 쏘다녔는데 분량상 많이 줄인거랍니다!

히로시마역 맛집들도 많이 다니고 도시에 있는 온천도 방문해봤어요.

 

히로시마는 구글 맵 평점 괜찮으면 확실히 맛있습니다. 가격도 착하구 너무 좋은 도시였어요.

 

오사카나 도쿄에 비해 저렴하게, 짧게 여행 다녀오기에 정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