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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語 번역 블로그
[나고야대학교 교환학생] #12. 타카야마 여행 본문
개강 직전에 부랴부랴 타카야마 여행을 준비해서 떠났어요.
지금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개강하고 나서는 수업도 있지만, 동아리도 새로 시작하고, 한국에서 친구도 오고, 아르바이트도 구하느라 단풍이 질 때까지 거의 여행을 못 다녔어요.
푸릇푸릇할 때 겨우 다녀온 여행이라 일찍 다녀오길 너무 잘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본 여름 엄청 더웠는데 8/31~9/1 이 때는 딱 시원해져서 밖에 앉아있기 너무 좋은 날씨였어요.

저는 나고야역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타카야마로 출발했습니다.
성인 1명에 2000엔 정도 했었던 것 같고, 2시간 반쯤 걸렸어요. (완전 시골~
예약은 라쿠텐 트래블에서 했습니다.
나고야 버스센터가 백화점 3층?인가로 엘베를 타고가야 해서 신선하긴 하더라고요.
버스를 3층에서 탄다고?ㅋㅋ
나고야역은 이미 전철만 해도 정신없는 곳이라 아예 지상에 고가도로를 빼버린 듯합니다.
길이 엄청 복잡한데 표지판은 계속 있으니까 버스센터만 잘 보고 따라가세요.

지금 봐도 하늘 너무 예쁘네요.. 보정 안해도 이미 예쁘다
지나가는 길에 창문으로 찍었던 시골 풍경

한참을 타고 가면 타카야마역에 도착합니다.
시골 역치고 건물이 엄청 좋아서 놀랐어요
(사실 이때는 첫 여행이라 몰랐는데 다른 시골 다녀오고 나서 깨달음)
그럴 만 한 것이 굳이 성지순례 아니어도 해외 관광객이 엄청 많더라고요.
타카야마보다 더 들어가서 시라카와고를 가기도 하고, 근처 게로 온천 등도 유명하다보니..
저는 평일에 갔는데 중국, 서양쪽 관광객이 엄청 많아서 놀랐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타쿠! 성지순례가 메인이기 때문에 바로 관광안내소에서 팜플렛을 겟또!
그냥 놓여져 있지는 않고 물어봐야 주시더라구요.
사실 10년이 지난 애니라 없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직도 빙과는 살아있어...ㅠㅠ
초등학교 때 봤던 빙과였는데 제가 어떻게 대학생이 되어서 바로 옆 아이치현의 대학교로 오게 되었다니 참 감회가 새롭습니다.


관광 안내소에 포스터가 붙어있고, 역에서 나오면 바로 빙과 포스터가 붙은 가게도 있어요!
빙과는 2기도 없고 원작 소설도 나오는 주기가 너~~~무 길어서 사실 덕질할 거리가 없었는데 여기는 아직 빙과가 있구나

애니에서 항상 통학로로 나오던 그 거리!
진짜 똑같이 생겼더라구요ㅎㅎ 괜히 나도 빙과 세계관에 들어온 기분

일단 버스를 오래 탔으니 점심부터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찾아둔 가게가 갑자기 임시휴업이더라고요.
(다른 곳도 평일은 예고없이 쉬는 곳들이 있는듯)
어쩔 수 없이 구글맵 탐방하다가 겨우 찾은 가게.
혼여행에 제가 좀 베이비페이스인 것도 있긴 한데, 절 보시고 여기 히다규 파는 곳인데 알고계세요?? (=비쌀텐데) 하시더라고요.
뭐 무시하는 말투라기보다는 그냥 진짜 어린 여자애 혼자 와서 물어보신 거겠져...
(어쩌면 성인으로도 안 보셨을수도 흑흑)

가게 내부는 완전 와풍!! 엄청 좁아서 4팀? 밖에 못 앉겠더라구요.
대신 정원도 저렇게 되어있어서 고즈넉하니 좋았습니다ㅎㅎ
오는 사람들은 관광객 반, 현지인 반 정도의 손님 비율인듯

시간이 너무 지나서 기억이 잘 안나긴 하는데 미소나베 뭐 그런거였어요.
확실히 히다규 진짜 입에서 살살 녹더라구요.
저도 나름 미소의 고장인 나고야에서 왔다보니 미소에 깐깐한데 여기 미소는 짜기만 한 미소는 절대 아님
다만 끝까지 저것만 먹기에는 부담스럽긴 했어요! 누구 데려가서 나눠먹으면 좋을듯
식당 찾는다고 이미 타카야마 시내 대부분을 돌아버려서(ㅋㅋㅋㅋㅋ
바로 히에 신사 쪽으로 빠지기로 했어요.

짜잔 자전거 렌탈!
작중에도 에루나 사토시가 자전거 타는 모습이 종종 나왔던 만큼 꼭 타카야마에 오면 자전거를 타보고 싶었습니다
근데 아직도 교통법이랄까 수칙을 잘 모르겠어서 무섭긴 했는데... 나름 용기냈어요
(그리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헬멧을 안 빌려주심... 리뷰에는 헬멧도 대여해준다고 있었는데 흠)

자전거로 오니까 진짜 금방! 히에 신사 도착
오프닝에도 잠깐 나오고, 호타로와 에루가 같이 하츠모우데를 왔었던 신사죠ㅎㅎ
여름도 좋지만 겨울배경으로도 한 번 더 갈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하츠모우데 배경과 완전히 똑같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모델이 되었구나!는 확실히 느껴집니다.

여기가 신사 사무실 같은 곳.
호타로가 들어가는 장면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문 오른쪽이 부적 등 판매하는 곳인데 이바라가 알바한 곳이라기엔 많이 작네요.
여기도 아마 신년 시즌에는 따로 파는 부스를 마련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시골 신사라서 농경을 기리는 신이 모셔져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치탄다네 집안도 그랬고 여긴 아직 농사짓는 동네니까요)

농경의 신이라니 사실 저랑 별로 연은 없지만, 빙과의 신의 운세를 보고자 오미쿠지 도전했습니다.
대길!!
저거랑 무슨 오미쿠지 부적 같은거 같이 줘서 유학생활 내내 지갑에 간직했어요.
원래 일본은 한 해의 마지막에 낡은 부적을 신사나 절에 반납한다고 해서 저도 돌아오기 전 1월 즈음에 반납하고 왔습니다
(반납하면 정해진 날에 다같이 불태웁니다 아마 기도도 해주실걸요? 아마?)
언제나 생각하지만 일본의 종교는 너무 자본주의야
그래서 올해 오미쿠지는 패스
암튼 신사를 빠르게 보고 다음 목적지를 고민했는데...
다른 분 포스팅에서 에루 집까지 가는 코스를 보긴 했지만 제 체력으로는 무리일 것 같아서 그냥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이 자전거... 주차가 무서워요.
중간중간 잠깐 신사나 공원이나 둘러보고싶은데 길가에 주차하면 안될 거 같은 느낌도 들고 뭔가... 찝찝해서..
그냥 1시간 반? 타고 바로 반납했습니다.

사실 히에 신사까지 보고 오늘의 보고싶었던 곳들은 대강 마무리되어서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돌아다녔어요.
동네가 성지순례 빼고 봐도 그냥 다 예뻐요.
진짜 6개월 동안 다닌 곳들 중 가장 맘에 들었던 동네. (한적함+아기자기함)

정~말 아무 생각없이 가다가 도서관도 마주쳤습니다ㅋㅋ
어? 여기 아는데인데??하고..
표지판에 보이지만 휴관일이라 내부는 못 보고 사진만!
본격적으로 성지순례 촬영은 내일 하기로 하고, 첫날은 지리파악만 해뒀습니다.
다음날은 작중 카미야마 고등학교의 모델이 된 학교부터 갔습니다.
이 날은 날씨가 흐려서 비가 좀 오길래 우산을 사러 되돌아갔는데 1400엔 우산밖에 없길래 그냥 맞자! 하고 가다가 중간에 비가 겁나 와서 그냥 아무 집 지붕에 들어가서 비를 피했습니다ㅋㅋㅋㅋ
(학교 근처는 시골이라 편의점도 멀찍멀찍해서...
이미 또 학교 쪽으로 절반 걸어왔는데 다시 편의점 가서 우산 살까... 하다가 돈이 아까워서 그냥 학교로 갔는데 다행히 비가 그쳤어요.
이러면서 한 2시간은 까먹은듯.

어찌저찌 학교 도착
좀 허름하긴 한데 카미야마고등학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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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이라 너무 아쉽긴 하지만... 진짜 비슷하네요.

운동장 너머로는 작은 개천?같은 게 있어서 물소리가 엄청 좋아요. 나무도 많고요.
저는 서울에서만 지냈다보니 이런 학교를 다니면 어떤 느낌일까 너무 궁금해요.
특히 빙과 배경은 90~00년대에 학생들이 휴대폰을 안 지니고 다니고, 저녁에 돌아다니면 눈치보이는 그런 시대다 보니 성지순례하면서 계속 상상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저도 초딩때까지 폰이 없었지만요)
타카야마 시내부터 학교까지 큰 강이 흐르고 있는데 그쪽 각 다리들을 보는 재미가 있어서 돌아가는 길은 큰 강을 따라 가기로 결정

학교에서 조금 내려가면 있는 첫 다리는 不動橋
2쿨 오프닝에도 잠깐 나오고, 사토시의 발렌타인 사건에서 호타로가 화를 냈던 곳이기도 하죠.
(겨울에도 오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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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등 그대로 있습니다!
근데 실제로 보면 저 전등들 엄청 기울어져 있어서 웃기긴 해요ㅋㅋ (막 만든 다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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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라진 성지.. 그치만 다리는 같으니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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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구린 줌 죄송합니다ㅠ 다리에서는 너무 멀어서...

적당히 안 깨지는 줌으로 촬영하면 이런 느낌!
생각보다 메인 부분은 아닌데 요런 부분에 눈길이 가셨군요 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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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구린 아이폰 죄송합니다
다리 간 간격이 넓어서...ㅠ

그 외에도 상점가에 있는 성지순례들 본격적으로 찍어봤습니다.

호타로가 누나에게 쓴 편지를 넣었던 우체통!
그 장면이 좋았어서 저도 괜히 국제 우편 보내고 그랬어요ㅋㅋ
스마트폰 세대라 그런가 일본와서 우체통에 뭐 넣을 일이 많았는데 매번 두근두근
(마지막 우체통 기억은 초등학생 때 월간지 이벤트 같은 거 참여한다고 오려서 우체통에 넣은 기억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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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도 실존한다!
근데 이건 나고야에도 있던데 전국적으로 원래 있는건지, 이쪽 지방 마스코트인건지 잘 모르겠네요.

뭔가 호타로가 여기서 기다렸던? 그런 성지였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이렇게 상점가 돌아다니면서 점심메뉴를 정했습니다. 사실 밥 고르는거 귀찮아해서 런치있는 카페가 있길래 도전

상점가 끝자락이라 그런가 관광객은 전혀 없고 다들 지역 엄마들이 애기 데리고 왔더라구요
(점심시간은 붐볐고 이건 다들 나가고 찍은 사진)
뭔가 따뜻한 분위기도 있고 찐로컬해서 맘에 들었습니다.

오늘의 런치가 함바그이길래 바로 시켰는데 진짜 맛있어요.
수제 함박이라 진짜 입에 넣는 순간 녹는 느낌..
그리고 야채를 듬뿍주셔서 너무 건강한 식사

카페가 마음에 들어서 식후 말차두유까지 시켰습니다. (저 푸딩?같은건 그냥 주셨던 거 가틈)
이건 그냥 쏘쏘. 대신 양이 매우 많았음...
글고 타카야마가 엄청 작아서 더 이상 둘러볼 성지가 그닥 없기도 했고, 비도 오고 갑자기 천둥번개 치길래 책 읽으면서 쉬었어요!
빙과의 고장에서 책읽기... 얼마나 낭만인가

나와서는 다시 역쪽으로 쭉 걸어나가기

가게 중에 빙과 코너가 있는 곳이 있다길래 슬쩍 방문했어요.
12년이 넘은 애니가 아직도 남아있어줘서 고마워...
나중에는 히나마츠리 시기랑 겨울에 또 오고 싶다
기념품은 비싸서 잼 하나만 샀어요

대망의 バグパイプ
솔직히 아까 시킨 말차두유가 양이 넘 많아서 배불러가지고 강가에서 노래부르면서 1시간 뻐기다가 방문했어요ㅋㅋㅋ
선곡은 당연히 빙과 오프닝 [상냥함의 이유]
(잘 찾아보시면 다리 밑 강 앞까지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 곳들이 있어요! 물소리가 커서 노래 틀어두고 따라 불러도 아마?별로 안 들릴걸요... 그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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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이기도 했고 타이밍 좋게 방문했더니 아무도 없어서 그 자리에 앉았습니다
아무도 없으니 눈치 안 보고 카메라맨 자리까지 슬쩍 침범해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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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렀는데도 그대로인ㅠㅠ
계속 말하지만 12년 지난 애니가 아직도 성지순례가 가능하다니 넘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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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당연히 에루가 시켰던 ウインナーココア
맛있어...
사실 케이크도 수제라길래 궁금해서 시켰는데 괜찮았어요!
이게 내 저녁이다하고 배부르지만 꾸역꾸역 먹음

카페에서도 책 좀 보면서 시간을 보내니 금세 해가 지고 돌아갈 시간이 다가오네요.
마지막으로 심심해서 호타로 집 위치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신경 써본 적이 없는데 호타로 집 나오면서 이 신사가 바로 앞에 있는 게 애니에 나왔더라구요?
전날 숙소에서 애니 다시 돌려보고 멀지 않길래 와봤습니다.

애니에 나오는 장면
(아마존은 캡쳐를 허용해라!!)

그리고 이 신사의 바로 건너편이 호타로의 집 위치로 나옵니다.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는 공터지만요.
이렇게 학교에서 호타로 집까지의 통학루트를 실제로 걸어보니까 너무 좋았어요.
왜 호타로는 자전거 안 탈까 궁금했는데 그렇게 멀진 않았음
뭐 암튼 이렇게 성지순례는 완료하고 다시 버스 타고 귀가했습니다~
분명 타카야마 여행이 일본에서의 첫 혼여행이었는데 지금까지 기억 중에서 제일 좋았던 것 같네요
저는 역시 뭔가 성지순례(애니가 아니더라도)로 가는 관광지가 아니면 별로 감흥이 없는듯
사전지식이나 이 지역과 나의 무슨 연결고리가 없으면 그냥 좋다~하고 사라지는 기억이랄까요
그리고 혼자 여유롭게 있기에 좋은 곳이라 저랑 잘 맞았어요.
그냥 반나절 강가에 앉아만 있어도 혼자 잘 놀듯ㅋㅋㅋ
2025년에도 타카야마 빙과 성지순례 건재하니 걱정없이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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