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합의 이후 1개월, 중국이 일본 수산물 수입 재개... 주변국가와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려는 심산인가

"일본산이 아닙니다"라고 게시하고 있는 일본계 슈퍼의 스시 코너 (2023년 8월, 북경) (요미우리 신문)

일중합의 이후 1개월, 중국이 일본 수산물 수입 재개... 주변국가와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려는 심산인가

6월 30일  요미우리 신문

 

[북경=테루누마 료스케]

  중국 정부는 29일, 2023년 8월부터 이어져 온 일본수산물 수입 금지를 약 2년 만에 해제했다. 29일부터 수입이 가능하지만 실제로 수산물이 중국에 유입되는 것은 1~2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 현등 10개 도현에 대한 금지 조치를 여전히 유지중이다. 

 

  중국 관세당국에 의하면 일본 수산업자가 중국 당국에 수출업자로 재등록하면 홋카이도 현이나 아오모리 등 37개 도도부현의 수산물은 등록 당일부터 출하를 재개할 수 있다. 처리수 방출 전과 마찬가지로 일본 정부가 발행하는 방사성 물질 검사 등의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 보도국장은 30일에 이뤄진 기자회견에서 "계속 감독/관리를 강화하여 국민의 식품 안전을 확보하겠다. 만일 문제가 생긴 경우 가능한 수입 제한 대책을 강구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일중 양쪽 정부가 5월 하순, 수입 재개를 위한 절차에 합의한 이후로 중국은 1개월도 지나지 않아 수입 재개를 시작했다. 트럼프 미국 정부와의 무역 전쟁을 하고 있는 시진핑 정권은 아시아 주변국가와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려는 심산으로 보인다. 코이즈미 농림부 장관은 30일, 보도진들에게 "중국 수출이 재개된다는 것은 큰 전환점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2년 동안 중국 내 미디어에서 처리수 위험성을 계속해서 홍보해왔기 때문에 10개 도현의 수출 재개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 의한 일본산 수산물(통조림이나 어유를 제외한)의 수입액은 22년 5억 달러(약 720억 엔)에서 24년 10만 달러로 거의 사라졌다. 미즈호리 서치&테크놀로지의 츠키오카 나오키씨는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이다. 중국 국내에서 절약 지향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에서 일본산의 브랜드 파워와 가격경쟁으로 다시 지지를 받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한다.